

중이염, 귀에서 나는 소리보다 귀 안 상태가 먼저입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중이염이 반복된다면, 그 이유가 궁금한 분들이 많습니다. 귀 통증이 사라지면 나은 것 같은데, 조금 지나면 다시 먹먹해지고 또 이비인후과 처방을 받는 일이 반복됩니다. 월피동 성인 중이염 치료를 찾아보시는 분들 중에도 이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이 많습니다. 왜 이렇게 되는지, 귀 자체가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시작되는 건지를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월피동 성인 중이염 치료, 귀만 보면 놓치는 이관의 문제
성인 중이염에서 흔히 확인되는 것은 중이강 안의 삼출물, 고막의 함몰, 이충만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멈추면 같은 자리만 보는 셈입니다. 문제의 출발은 대개 이관에 있습니다.
이관은 중이와 인두를 연결하는 약 3~4cm 길이의 관입니다.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할 때 열리면서 중이의 압력을 조절하고, 중이강에 생긴 분비물을 인두 쪽으로 빠져나가게 합니다.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해야 중이강의 환기가 유지됩니다.
이관 주변의 점막이 만성적으로 부어 있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이관은 제때 열리지 못합니다. 중이강의 압력이 조절되지 않으면 고막 안쪽이 음압 상태로 유지되고, 이 상태가 이어지면 중이강의 점막에서 삼출액이 스며 나옵니다. 이것이 삼출성 중이염입니다. 청력이 떨어진 것 같고, 귀가 물 속에 있는 것처럼 먹먹한 느낌이 여기서 옵니다.
그런데 삼출액을 빼거나 항생제로 염증을 가라앉혀도 이관 주변 점막 상태가 회복되지 않으면, 분비물은 다시 고입니다. 이것이 반복의 구조입니다.
이관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관 주변은 비인두 점막과 이어져 있습니다. 비염이 오래된 분, 알레르기 반응이 자주 올라오는 분, 상기도 감염이 잦은 분에게 이관 기능 저하가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을 때 비인두 점막에는 비만세포(mast cell)가 활성화되고, 히스타민과 같은 매개물질이 분비됩니다. 이 매개물질은 점막 혈관을 확장시키고 부종을 일으킵니다. 이관 주변 점막이 같은 영향을 받으면 이관의 개구 운동이 방해를 받습니다. 이관을 여닫는 데는 구개범장근(tensor veli palatini)과 구개범거근(levator veli palatini)이 관여하는데, 주변 점막이 지속적으로 부어 있으면 이 근육들의 작동이 제한됩니다.
성인 중이염 환자 중에 비염 이력이 함께 있는 분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도 이관 기능 검사와 비강 상태를 함께 확인하면, 비강 내 점막이 만성적으로 붓고 코막힘이 잦은 분들에게서 이관 기능 지수가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반복적으로 관찰됩니다.
이관 점막에는 섬모세포가 있습니다. 섬모운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점액과 이물질을 인두 방향으로 내보낼 수 있습니다. 점막이 건조하거나 만성 염증으로 손상된 상태에서는 섬모운동의 속도와 방향성이 떨어집니다. 분비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중이강 쪽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중이강에 자리잡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주로 활성화되는 Th2 면역 반응은 IL-4, IL-13 같은 사이토카인을 통해 점막의 배상세포(goblet cell)를 늘립니다. 배상세포가 과도하게 증가하면 점액 분비량이 늘고, 점액의 점도가 높아집니다. 이 점도 높은 분비물은 섬모운동만으로 이동시키기 어렵습니다. 중이강과 이관 안에 고점도 삼출물이 머물면 청력에 영향을 주고, 반복적인 감염의 조건이 됩니다.
[출처: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the diagnosis and management of otitis media with effusion (OME) in children in Japan, 2015. Auris Nasus Larynx. 2017.]
저녁 진료 시간에 오시는 분 중에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귀에서 소리가 울리거나 먹먹한 느낌이 하루 종일 이어지는데, 오전에 잠깐 나아지는 것 같다가 오후로 갈수록 다시 심해진다고 하십니다. 코도 막히고 목도 자주 잠긴다는 말도 함께 하십니다. 이런 경우 이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비인두 전체 점막 상태를 함께 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귀 치료만으로는 왜 다시 반복되는 건가요
이관 기능이 떨어진 상태가 유지되면, 삼출물을 빼더라도 같은 조건에서 분비물은 다시 고입니다. 이것이 치료 후에도 반복이 끊기지 않는 이유입니다.
성인 삼출성 중이염에서 이관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미 여러 진료지침에서 강조됩니다. 중이강 안의 삼출물 자체보다, 이관의 환기 기능이 회복되지 않으면 예후가 제한된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언급됩니다. 이비인후과적 처치가 필요한 상황이 있고, 그것과 별개로 이관 주변 점막 상태를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가 남아 있습니다.
비인두 점막의 만성 부종, 알레르기 반응의 지속, 섬모운동의 저하, 이 세 가지가 함께 있는 한 이관 기능은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귀에서 나타나는 증상에만 대응하면, 그 원인이 되는 점막 상태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성인 중이염이 오래 반복될 때 봐야 하는 것이 이 부분입니다.

지금 중이염이 반복되고 있다면, 이런 상태인지 확인해 보세요
- 귀 통증은 항생제로 나아지는데, 먹먹함과 이충만감이 몇 주씩 남아 있습니다
- 알레르기 비염이 오래됐고, 코막힘이 아침이나 환절기에 반복됩니다
- 중이염이 치료 후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다시 시작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 청력이 전보다 떨어진 것 같고, 특히 낮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 귀 안이 가득 찬 느낌, 침을 삼켜도 뻥 뚫리지 않는 감각이 자주 있습니다
- 코와 귀를 함께 진료해 본 적이 없고, 귀만 집중해서 치료해 왔습니다

이관 점막부터 보는 치료 접근은 무엇이 다른가요
중이염이 오래 반복될 때, 저는 비인두와 이관 주변 점막 상태를 먼저 봅니다. 면역 반응이 어느 방향으로 치우쳐 있는지, Th2 과활성이 점막 부종과 과도한 점액 분비를 이어가고 있지는 않은지를 확인합니다. 이것이 통합 면역 관점에서 중이염을 보는 방식입니다.
치료는 세 방향으로 구성합니다. 먼저 비우기 — 이관과 비인두에 고여 있는 점액과 염증 산물을 배출시킵니다. 점막 순환이 막혀 있으면 분비물이 머무르고, 머문 자리에서 반복 감염이 일어납니다. 한약 처방과 침 치료를 통해 점막 순환을 회복시키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다음은 맞추기 — Th2 쪽으로 치우친 면역 반응의 균형을 조정합니다. 과민 상태가 점막을 계속 자극하고 있다면, 그 자극의 강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면역 밸런싱을 합니다. 15일마다 재진단해 처방을 조정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같은 상태가 고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한 처방을 길게 쓰지 않습니다.
마지막은 채우기 — 이관과 비인두 점막 장벽을 회복시킵니다. 이관통기법을 포함한 점막 자극 치료로 이관 점막의 기능을 되살리는 작업을 병행합니다. 섬모운동이 회복되고 점막 자체의 방어력이 살아나야 분비물이 스스로 빠져나갑니다.
치료 초반에는 코 증상이나 귀 먹먹함이 일시적으로 더 뚜렷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점막 순환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반응으로, 치료 횟수가 늘어갈수록 그 빈도와 강도가 달라지는 경과를 반복적으로 관찰합니다. 오래된 상태일수록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간을 존중한다”는 것이 이 치료의 전제입니다.
치료 기간과 경과에 영향을 주는 조건은 무엇인가요
중이염의 경과 기간, 동반된 비염의 정도, 이관 기능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집니다. 삼출성 중이염이 수개월 이상 지속된 경우, 이관 주변 점막이 만성 변화를 보이는 경우, 비염과 중이염이 함께 있는 경우는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립니다.
수술적 처치(고막 절개술, 환기관 삽입)가 필요한 상황이 있고, 그런 경우 이비인후과적 처치와 병행하면서 점막 상태를 함께 관리하는 방향을 이야기합니다. 어느 한쪽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어떤 처치가 이 시점에 필요한지를 함께 판단합니다.
비염이 동반된 분, 면역 상태 전반이 낮아져 있는 분, 코와 귀 두 곳에서 동시에 문제가 있는 분일수록 비용과 기간이 늘어납니다. 치료 첫 상담에서 현재 상태를 구체적으로 확인한 뒤 일정을 이야기합니다. 구체 금액은 상태를 보기 전에 말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닙니다.
중이염이 반복된다면, 이관 점막부터 다시 살펴보십시오
귀 안의 삼출물이 사라져도 같은 증상이 돌아온다면, 이제는 이관 주변의 점막 상태를 봐야 할 때입니다. 월피동 성인 중이염 치료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월피동에서 가까운 미소로한의원 안산점에서 먼저 이관 기능과 비인두 점막 상태를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먼저 듣고, 몸의 뿌리를 치료합니다.
참고문헌: Clinical practice guideline: Allergic rhinitis. Otolaryngol Head Neck Surg. 2015. PMID 25644617
참고문헌: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the diagnosis and management of otitis media with effusion (OME) in children in Japan, 2015. Auris Nasus Larynx. 2017. PMID 28473270
